◆…사진:포춘
아이폰을 최초 구입하는 소비자 비율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애플의 장래가 걱정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포춘은 투자분석회사인 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인 토니 새코나기가 그의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투자노트를 인용 “아이폰을 첫 기기로 선택하는 구매자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 장기적으로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전체 구매자 중 62%가 첫 기기로 아이폰을 선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비율이 54%로 하락하고 내년에는 37%, 그리고 2015년에는 28%까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다.
반면 구형 기기를 대체하는 비율은 지난해 31%에서 올해는 43%, 내년에는 절반이 넘는 57%로 늘어나고 2015년에는 전체 기기 구입자의 69%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올 초부터 선진국 시장은 물론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시장들조차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퇴조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인도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즈는 “그동안 호황을 보였던 인도의 고급스마트폰 시장이 판매촉진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했음에도 2분기 판매증가율이 크게 둔화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시장도 마찬가지로 200달러 이하의 중국 제품들이 전체 판매의 70% 이상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지난 1분기 200달러 미만 저가폰 판매 비율을 47%로 늘려 시장 점유율 19%를 유지했다.
새코나기의 분석은 새로 아이폰이 제공될 예정인 7억50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차이나 모바일이 배제된 상태에서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다소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기기교체는 가입자들이 이미 구입한 애플리케이션은 다시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과 개발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감소, 애플과 개발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앱 판매가 감소할 경우 기기 판매를 통해 수익을 늘려야 하지만 하드웨어 제조공장이 없는 애플이 제조사들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