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티홈
대만의 미디어텍이 발표한 리얼 옥타(8개)코어칩 MT6592의 성능을 나타내는 벤치마크 자료가 공개되면서 삼성전자 AP사업에 강력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IT전문 미디어인 아이티홈은 미디어텍이 TSMC의 28nm(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개발한 옥타코어 MT6592 프로세서를 탑재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 중인 기기의 스크린 샷을 16일 공개했다.
미디어텍의 칩을 탑재한 기기의 안투투 점수는 2만5496점으로 스냅드래곤800과 엑시노스5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지고 스냅드래곤600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나타냈다.
물론 탑재된 단말기가 말리 450GPU(그래픽처리장치)에 HD급(720x1280픽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1GB램을 내장해 다소 성능이 낮게 나왔을 가능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놀랄만한 성능은 아니다.
올 여름 MT6592 안투투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3만점을 넘기기는 했지만 최고 속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테스트에 사용된 칩이 최고 2.0GHz 내외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미디어텍의 MT6592칩은 ARM의 코어텍스 A7코어를 사용해 동시에 8개가 모두 동작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엑시노스5는 1.9GHz A15코어 4개와 1.3GHz A7코어 4개로 구성된 빅리틀(big.LITTLE) 아키텍쳐를 사용한다.
5시리즈의 장점은 용량이 큰 앱을 사용할 때는 동작속도가 높은 A15코어를, 용량이 낮은 앱의 경우에는 A7을 사용해 전력소모와 고성능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다만 옥타(8개)코어임에도 실제로는 A7과 A15 묶음 단위로만 동작하기 때문에 진정한 옥타코어라 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기종멀티프로세싱(HMP)을 개발해 각각의 코어가 동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미디어텍의 칩이 3만점을 넘겼다는 사실은 저가 저 사양 칩 전략에서 고 사양 고가 칩으로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디어텍 프로세서의 약진을 알리는 신호로 이미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칩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잘 말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