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부자감세를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거친 설전이 이어졌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감에서는 조세와 관련된 감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증세에 대한 논의가 불거졌고 그 과정에서 여당과 야당의 감정싸움이 이어졌다.
□ 대통령이 말한 '지하경제 활성화' 실언이 아니라 예언 아니냐"
민주당 이낙연이 의원이 5만원권 환수율이 낮다며 지하경제로 숨어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면서 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목표가 지하경제 양성화였는데 정책의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 "부자감세가 아니라 국민감세라고 얘기하고 싶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지난 이명박 정부 때 고소득자·대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으로 세금이 깎이는 것에 대해 상징적으로 '부자감세'라고 한다고 말하자,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반박하면서 한 발언.
□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부자감세를 부자감세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은 이해한다"
이한구 의원이 부자감세가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이용섭 의원이 반박하면서 한 발언이다.
□ "포수보고 호랑이 잡아 오랬는데 애꿎은 토끼만…"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일감몰아주기 입법 취지가 당초 취지와는 어긋나 중소·중견기업이 타깃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 발언이다. 포수는 정부, 호랑이는 대기업, 애꿏은 토끼는 중소기업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