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추진중인 것에 대해 국회가 우려를 표했다.
1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실익이 없거나 위험을 떠안게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주홍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급성장한 웅진그룹이나 STX, 동양그룹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위기에 놓인 것을 보며 이사들 사이에서 전혀 이견이 없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불안하다. M&A를 잘 하면 신성장동력이 되지만 동시에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소 1조3000억원에서 2조원 정도 예상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려면 약 4조1000억원을 차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로부터 5조원을 지원받고 있는 농협이 결국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내놓은 우리투자증권은 매입한다는 게 모순이다"고 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7월 "은행업이 80% 가량 차지하는데 이 비중을 낮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며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5월 감사원 감사 결과 우리금융의 통합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고 평가됐는데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해서 우려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원병 NH농협 회장은 "전문적인 내용은 금융지주 회장이 알고 있다. 실익이 있다고 판단했고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7~8주간 실사를 통해 엄밀히 분석하겠다. 농촌과 농민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최종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대해 "시너지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증가시키고 명칭 사용료 확대로 농업과 농촌 지원을 강화할 수 있으나, 다만 최근 수익성 악화로 투자여력과 인수비용,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