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인수전이 각각 4파전, 6파전으로 전개된다. 광주은행의 경우 자금조달계획서 및 일부 서류를 누락한 지구촌영농조합이 탈락대상자가 됐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고 경남은행 4개, 광주은행 6개 입찰자를 최종입찰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본 입찰에는 IBK기업은행,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참여하게 됐다. 광주은행의 경우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이 인수 대상자로 선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구촌조합의 경우 경제적 타당성에 명백한 결격사유가 있었기 때문에 탈락됐다"며 "예비입찰에서 입찰금액을 적어냈으면 자금조달계획이 필수적으로 제출돼야 하는데 그런 점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구촌조합은 연락처나 실체 등이 알려진 바가 없었다. 입찰금액을 얼마로 써냈는지는 모르지만 자금조달 계획을 적어내지 않았으면 정부 측에서도 본 입찰에 참여시키기 곤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BS금융과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물 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종연횡을 통해 불필요한 가격 경쟁을 줄이고 최대 변수로 등장한 기업은행에 대항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정부 측에선 두 기관의 연대 방식을 먼저 확인한 뒤 입찰 적격성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
공자위 관계자는 "BS금융과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합쳐진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다. 다만 합쳐지는 형태가 어떤 것인지 봐야한다"면서 "일률적으로 사전적인 입장을 전할 수는 없다. 예비입찰 때는 그런 얘기가 없었고 만약 그렇다면 본 입찰 과정에서 체크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최종입찰 대상자들은 향후 8주간 지방은행 실사를 진행할 계획. 이후 오는 12월중 본입찰을 추진하고, 늦어도 내년 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