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NH농협의 사업구조개편을 한 지 2년 가까이 흘렀지만 경영의 효율성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농협의 경제사업부와 금융사업부가 분할, 신경(信經)분리가 이뤄진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현저하게 줄고 있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은 "NH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이 2011년 5970억원에서 지난해 4270억원으로 28%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는 740억원에 그쳤다"고 밝혓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같은 기간 3010억원에서 1조361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기록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적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올해 6월 '0%'를 기록했다. 자산대비 이익이 아예 없었던 셈.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011년 15.67%에서 지난해 14.43%로 하락했다.
연체율과 3개월 부실채권비율은 2009년 0.83%에서 올해 6월 1.31%로, 1.41%에서 2.3%로 각각 올랐다.
이완구 의원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평가가 이른 것은 알지만,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문제점을 찾아내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울타리에 안주하는 안일한 자세를 버려라"고 질타했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도 "실적 저조와 경쟁력 약화의 부담은 전부 농민들에게 돌아가고 국고 낭비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충식 농협은행장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작년에는 사업구조개편으로 비용이 들어갔고 명칭 사용료, 교육사업비 지원을 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