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하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사진 오른쪽), 답변하는 김덕중 국세청장(사진 왼쪽). (사진 = 김용진 기자)
지난 8월 서울지방국세청장에 TK(대구·경북) 출신인 임환수 지방국세청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김덕중 국세청장이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21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해 "광주지방국세청을 제외하고 지방국세청은 모두 대구와 경북 출신 인사가 청장이다. 지독한 편중 인사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편중 인사는 본 적이 없다"며 "김 국세청장이 최악의 인사를 한 것이다"라고 강펀치를 날렸다.
이에 김 국세청장은 굳은 표정으로 "이 의원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최악의 인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정면으로 받아쳤다.
이 의원은 "이보다 더 나쁜 인사 사례를 들어봐라"고 요구했고 김 국세청장은 "사례를 말하기는 어렵다. 1급 승진 후보군이 경력이나 역량, 그동안의 보직이력 등을 감안할 때 (지역편중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김 국세청장은 "최악의 결정은 아니지만 특정지역이 독식하게 된 것은…"이라고 말하자 이 의원이 대답을 자른 뒤 "이러면 국세청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겠냐. 무엇을 보고 인사청문회 때 김 국세청장을 좋게 평가했는지 후회가 된다"고 발언했다.
조세불복이 많은 것이 국세청의 무리한 '세금 쥐어짜기'라는 이 의원의 지적에 김 국세청장은 "불복과정에서 많은 금액이 인용되고 있는 부분 많은 성찰이 필요하다"며 "단지 현재 조세심판원에서 상반기에 인용된 사안들은 올해 조사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에 조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