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하는 문재의 의원(사진 왼쪽), 답변하는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사진 오른쪽). (사진 = 김용진 기자)
22일 경기도 수원 중부지방국세청사에서 진행된 서울·중부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날선 공세에 임환수 서울국세청장이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문 의원이 앞세운 소재는 최근 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효성그룹'.
문 의원은 "현재 검찰이 효성그룹 분식회계 및 탈세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국세청도 지난 2011년 효성그룹 세무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맞느냐"고 물었다.
임 서울국세청장이 "개별기업 조사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모범답안을 내자 문 의원은 "당시 조사에서 왜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고 검찰 고발하지 않았느냐"며 "정권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고 정권이 교체되니 다시 조사한 것이라는 의혹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지간이며 실제로 국세청은 지난 2011년 효성그룹에 대한 정기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임 서울국세청장이 즉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자 문 의원은 "특정기업 세무조사 정보를 알자는 것이 아니다. 2011년 조사당시 왜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냐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다. 그 연유를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서울국세청장은 "구체적인 탈루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정기조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문 의원이 즉각 "검찰 수사(2008년∼2009년 비자금 수사)도 있었는데 국세청이 탈세조사를 안 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닦아세웠지만 임 서울국세청장은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