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 월드챔피언 2관왕 등극

기술도 자본도 없던 1970년대, 현대건설은 오직 열정과 도전정신만으로 중동의 거친 모래바람 속에서 중동붐을 일으키며 우리경제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이런 까닭에 현대건설은 강한 남성적인 이미지와 함께 리스크를 피해가기 보다 정면돌파하는 겁 없는 기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세계인들이 바라보는 현대건설은 그런 강한 이미지 외에 뭔가가 더 있는 것 같다.

지난 9월 12일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권위있는 기업분석으로 유명한 미국 ‘다우존스 인덱스’는 현대건설을 경영의 지속 가능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사로 선정했다.

세계 2500개 상장회사들 중에서 현대건설을 가장 안정적이고 사회공헌이 많은 건설회사로 세계의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평가한 것이다.

■ 2011년, 2013년 1위 선정...세계 건설업계 ‘World Leader’ 인정  

다우존스가 매년 세계 유수의 상장회사들을 평가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DJSI World 지수’는 미국의 ‘다우존스 인덱스’와 스위스 투자평가사인 ‘SAM’이 전세계 2500여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회사의 모든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구촌의 내로라하는 회사들 중에서도 어느 회사가 가장 안정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세계적 권위의 평가지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에 DJSI World에 처음으로 편입된 이후 4년 연속 DJSI World에 편입되는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편입된 다음해인 2011년 미국 벡텔, 프랑스 빈치 같은 세계적인 건설사와 경쟁해서 가장 안정되고 건전한 건설사로 선정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올해 2년만에 또다시 DJSI World지수에서 세계 매출 1위인 스페인의 그루포와 2위인 독일 호흐티에프를 제치고 최고의 건설사로 평가돼 건설부문의 World  Leader로서 지위를 확고히 했다.

■ 수익성, 안정성과 함께 환경친화 노력과 사회공헌활동 인정받아

현대건설은 2008년 금융위기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매출이 2009년 37억 달러에서 2012년 78억 달러로 두 배 넘게 성장하며 세계 건설사 순위에서도  23위에서 15위로 8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세계 1위 건설사로 두 차례나 선정된 데에는 꼭 재무적인 요소만이 아니라고 ‘DJSI world 지수’보고서는 설명한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의 환경경영이 높이 평가 받았다.

현대건설은 2009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전 현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월별 산출하고 있다. 건축자재도 친환경 인증제품을 철저하게 선별해 현장의 오염은 물론 준공 후 건축물의 환경요인까지 관리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3월 건설업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공인하는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증’을 따내고 4월에는 또다시 글로벌 탄소감축 인증제도인 ‘CTS 인증’을 최초로 획득했다.

현대건설의 친환경 경영은 서울 양천구 국민임대주택단지에 설치한 생태저류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현대건설은 단지내 빗물 저류지를 3년에 걸쳐 생물서식지로 가꿔 멸종2급 맹꽁이와 함께 개구리, 어류들을 다시 살려냈다. 뿐만 아니라 소형 포유류가 물을 마시고 숨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주택단지를 만들어 냈다.

현대건설의 선진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토목이나 건축물의 하드웨어 건설기술은 물론 디자인도 최첨단을 달리는 회사로 변모했다.

현대건설은 2012년 영국 공익단체인 GPD재단이 주최하는 국제공공디자인대전(GPD Award 2012)에서 20여개국 550 여점의 작품과 경쟁해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그랑프리를 수상한 여수세계박람회 주제관은 해양생물체를 형상화하여 여수의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그 외관에서부터 현대건설의 친환경 의지를 녹여냈다.

현대건설은 한 해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예술성도 세계로 부터 인정받았다.

■ 전직원 이웃사랑...현대건설은 ‘부드러운’ 회사

현대건설이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고 그 위치를 유지하는 데는 현대건설 혼자만의 실력과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했을 거라는게 현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과거 이해관계자들과의 분쟁으로 시위대와 대립해오던 건설사들이 이제는 사업지 주민이나 협력사들의 도움과 협조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현대건설도 소외계층과 우리 문화재, 자연유산을 지키고 협력사들과 함께 하는 상생경영에 눈을 뜨면서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2009년부터 전직원이 급여끝전을 모아 매년 3~5억원의 기금을 이웃사랑에 쓰고 있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모아진 성금으로 ‘다문화가정 북카페설립’, ‘외국인 등 소외계층 집수리’, ‘아프리카 케냐 식수지원’, ‘중증장애아동 수술비지원’, ‘필리핀 커뮤니티센터 건립’, ‘남양주 다문화센터 건립’, ‘소외아동 축구교실’ 등 나열하기도 힘들정도로 많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현대건설은 필리핀,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해외 현장 인근의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수시로 찾아가 한국인이 얼마나 따뜻하고 온정 넘치는 사람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웃사랑과 함께 우리 자연·문화 유산 지킴이 활동으로 확대된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2012년 지리산에 이어 2013년 ‘북한산 자원봉사센터’를 건립했고 내년엔 ‘태안 자원봉사센터’를 준비하며 자연유산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2005년부터 우리의 세계적 문화유산인 창덕궁과 경복궁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서 매년 복구와 보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물이 흐르지 않던 창덕궁내 금천에 물길을 터 물이 다시 흐르게 하는 대규모 사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투박하고 거친 이미지였던 현대건설이 강인한 이미지에 환경과 디자인을 입히고 따뜻하고 세심한 사랑을 더해가고 있다”며 “이같은 변신이 세계 1위 기업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던 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