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뚜레쥬르 등 비롯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소득 탈루 검증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세무서에 소득을 적게 신고한 빵집과 슈퍼, 세탁소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소득 탈루 검증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미 뚜레쥬르 본사의 판매시점정보관리(POS) 기기 정보와 가맹점이 관할 세무서에 신고한 소득을 대조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달 말 작업이 완료되면 축소 신고한 정황이 있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소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POS는 가맹점의 판매현황을 본사에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매출액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뚜레쥬르에 이어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빵집인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대한 검증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며 대기업 계열의 슈퍼나 세탁소, 화장품 등 광범위한 분야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검증 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부지방국세청은 지난 7월 POS에 통보한 매출액과 세무서에 신고한 금액이 다른 뚜레쥬르 가맹점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수정신고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했었다.
당시 가맹점주들은 할인 판매한 빵도 POS에는 정가로 기록된다고 주장해 검증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었지만 본청이 다시 검증에 착수함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다만 국세청은 부과제척기간인 5년 전 소득에 대해서까지 소명을 요구하면 가맹점주들이 큰 부담을 느낄 것을 우려해 2년 전 소득에 대해서만 소명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검증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며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에 대한 혐의점을 잡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