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감 평가 여론 우위·사령부司 정치글 미미"
야 "대통령 침묵은 독…'PK 향우회 인사'" 청문회 격돌 예고
국가정보원·군 대선개입 의혹으로 여야가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반전을 모색하는 반면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29일 최근 한 언론사의 국감 평가 여론조사와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정치·선거글 비중이 전체의 7.7%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정홍원 총리의 대국민 담화와 황창현 감사원장·김진태 검찰총장 후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등 인사 문제를 비판해 청문회 격돌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종반 대책회의에서 한 언론사의 국정감사 평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가급적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민생과 정책 등에서 체감정책을 잘 지키고 국감 본래의 의미를 제대로 실천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경제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타오르도록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국회에 계류되어있는 외국인투자촉진법, 부동산 활성화 법안 등을 처리하고 저성장 굴레에서 벗어나는 결정적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앞서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이 제기한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정치·선거글이 미미하다는 주장을 강조하며 "트위터 글을 분석해본 결과 92.3%가 북한 비판이고 7.7%가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더욱 대선 직전 7일 동안 13건에 불과하다. 글 자체가 선거와 관련 없는 글"이라고 대선개입 의혹을 축소시켰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국정원,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등이 섞여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원인을 찾기 위한 오답 찾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24시 비상 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국정원·군 대선개입과 관련,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한마디로 빈껍데기 담화였다. 문제의 본질인 국가기관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대통령은 손톱만큼도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것만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은 해법이 아니라 문제다. 약이 아니라 독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엄정한 진상규명 의지와 책임자 문책, 제도개혁을 통한 재발방지 의지를 밝히고 새누리당에 권한을 줘서 국회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황찬현 감사원장·김진태 검찰총장 후보 지명에 대해서도 "PK(부산·경남) 향우회 인사는 또 한 번의 인사 참사"라면서 "능력이 아닌 말 잘 듣는 사람을 찾다보니 지연· 학연에 의존하고 이런 향우회 동문회 인사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 다른 분의 작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수첩인사, 불통인사에 이은 박 대통령의 '반쪽 인사'가 되어서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서로 감시해야 할 기관장들이 형님 동생하며 서로 보호막이 되어준다면 도대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또한 '국민연금 가입자가 기초연금을 다 받겠다는 것은 욕심'이라는 취지로 언론 인터뷰를 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장관 될 사람이 할 수 있는 소리인지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성실히 국민연금을 납부한 대다수 국민을 욕심쟁이로 매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