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의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판매 정체와 맥 컴퓨터 출고 부진에 따라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4분기(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75억 달러의 매출과 75억 달러의 이익을 달성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 분기 360억 달러보다 4.17%(15억 달러)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2억 달러에 비해 8.5% 감소했다.
애플은 4분기에 2012년 4분기보다 2690만대 늘어난 3380만대(9월 20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아이폰5S 및 아이폰5C 판매대수 900만대 포함)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반면 애플이 시장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패드는 지난해 판매량 1400만대보다 10만대 증가한 1410만대 출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실적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노트북 컴퓨터인 맥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90만대에서 460만대로 30만대나 크게 축소되었다고 발표, 실적부진의 또 다른 한 축으로 지적되었다.
문제는 다음 분기다.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판매실적이 온전히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새로 발표된 아이패드 에어와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2도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새로운 아이폰은 판매지역을 확대하며 많은 물량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초기 기기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점차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아이패드는 안드로이드의 거센 도전으로 이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맥북은 개인용 PC시장이 축소되는 까닭에 판매신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28일(현지시간) 더버지는 애플의 팀 쿡이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공급부족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적절한 아이패드 미니2의 공급이 어려울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 판매량의 65%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많은 제품이지만 디스플레이 공급문제로 출고가 지연되면 판매 감소를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여전히 22%의 높은 판매점유율을 보이는 구형 아이패드 미니의 위력도 애플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다음 분기 실적 기대도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