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안경을 만지며 생각을 하고 있는 김덕중 국세청장. (사진=김용진 기자)
국세청이 동양그룹 세무조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고 제보한 내부직원이 누군지 수소문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불같이 화를 냈다.
박 의원은 31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제 질의가 끝나자마자 국세청 직원들이 진정서를 올린 직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해당직원이 의원실이나 언론과 접촉하지 않았는지 캐고 있단 얘기가 들린다. 뭐하는 짓이냐"라고 따졌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주질의 때 국세청이 동양그룹의 혐의를 파악하고도 축소과세하고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세청 직원이 국민권익위원회, 검찰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덕중 국세청장은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지만 확인해보겠다"고 답했고 박 의원은 "그 직원에 (인사상)불이익이 가면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엄중 경고했다.
김 국세청장은 "그 직원은 이미 2009년에 이 사건을 제보해 고발(진정서 제출)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지금까지도 특별히 불이익을 받은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해당 직원이 누구인지 캐고다니는 것을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