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83.5% 급락
STX 등 구조조정 따른 충당금 적립 영향
우리금융그룹이 STX 등 기업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고 3분기 당기순이익이 864억원에 그치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이순우)은 1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3년 3분기 중에 8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고, 3분기 누적기준 4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전분기 1482억원 대비로는 41.7% 감소한 것이고 전년동기 대비는 83.5%가 급락한 것이다.
앞서 발표한 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신한금융(5232억원), KB금융(4629억원), 하나금융(3775억원) 등 3000~5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은 더욱 초라해 지게 됐다.
이처럼 우리금융이 실적이 급락한 이유는 STX그룹 등 기업구조조정 지원 및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3분기 누적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이익 감소 및 저금리 지속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70.2%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총자산은 3분기 말 현재 429조원을 기록했으며,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은행기준 14.9%(E), 11.5%(E), 그룹기준 12.7%(E), 9.3%(E)를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우리금융의 3분기 NIM은 2.12%로 전분기 대비 4bps 소폭 하락했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9월까지 순영업수익 4조701억원, 당기순이익 4273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대비 손익 감소는 NIM 하락 및 투자유가증권 매각익(2012년 하이닉스 4040억원 등)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
3분기 중 순영업수익은 1조3481억원, 당기순이익은 412억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수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판매관리비는 오히려 약 10% 감소했지만 2분기 STX조선해양에 이어 3분기에도 ㈜STX 등 SXT그룹 건전성 재분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1530억원 감소했다.
한편 계열사별 201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792억원, 경남은행 1733억원, 우리투자증권 548억원, 우리F&I 403억원, 우리파이낸셜 373억원을 실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