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법무법인과 동양그룹 유착관계 조사해야"
금감원, 법률 대리인 선임 및 협의체 구성 나선다
동양그룹 채권을 구입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만나 정부차원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피해자들을 대변할 법적 대리인 선임 문제 및 금융당국과의 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여의도 금융감독원 민원센터를 방문해 피해자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투자자 대표 A씨는 "세종, 광장 등 대형법무법인을 앞세운 동양그룹과 개인투자자가 맞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중대형 법인들은 이미 동양그룹과 유착돼 있어 수임을 거부하는 등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법정관리 조사위원에 안진회계법인이 선임됐는데 이들도 동양그룹과 유착됐는지 조사해볼 필요성이 있다"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또 다른 투자자 대표는 "법무법인을 선임하려면 비용이 발생하는데, 결국 피해자들이 또 돈을 내야 하는 것"이라며 "동양이 대형법인들을 선임하는 것도 결국 우리 주머니에서 나온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피해자들을 대변할 법률대리인 선임 문제인 것 같다"면서 "다음 주까지 법률대리인 선임에 대해 금감원 측에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신동우 위원은 "피해자와 금융당국 간 협의체를 만들어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최수현 금감원장도 "상근 협의체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수요일부터는 지방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금감원 내 변호사와 전문가들을 총 동원해 피해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화답했다.
금감원은 동양그룹 관련 피해자들의 정보 부족에서 오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
오는 6일부터 서울과 부산 등 5개 지역에서 1차 설명회가 개최되며,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설명회가 열릴 전망이다.
김용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 선임국장은 "불완전판매 입증 방법 및 향후 진행 사항 등에 대한 개별 신청 내용을 추가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녹취록이나 투자관련서류 입수 방법, 채권신고 절차, 소송과 분쟁 절차 등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