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상장사 2곳이 금융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6일 열린 회의에서 재무제표 작성과 공시과정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와이디온라인과 ㈜아이디에스에 대해 과징금 부과와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와이디온라인은 지난달 '캐슬히어로즈'를 내놓으며 출시 6일 만에 티스토어 무료 게임 부문에서 1위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3위를 달성하는 등 쾌속질주를 하던 게임사였지만 이번에 회계처리위반 적발로 제대로 '망신살'을 겪게 됐다.
이 업체는 발생채권 별로 채권연령을 관리하지 않고 통합관리했고, 법인세 환급과 관련한 보수 3억4800만원을 즉시 비용으로 인식 하지 않고 대가 지급 시에 인식하면서 미지급비용을 과소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을 정정할 경우 와이디온라인의 2012회계연도 1분기 당기순손실은 80억8100만원이 된다. 이는 공시된 손실액인 6800만원과는 큰 차이를 갖는다.
아울러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아이디에스는 회사와 종속회사의 기계장치 내용연수를 일치시키지 않음으로써 2009년도 지분법손실을 35억9400만원이나 과소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2009년 공시된 당기순이익 22억2500만원은 오히려 13억69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정정될 전망이다.
증선위는 와이디온라인에 과징금 3110만원과 감사인지정 2년조치를, 아이디에스에 과태료 2500만원과 감사인지정 2년 처분을 각각 내렸다.
또 와이디온라인을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우리회계법인 등 2개 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당해회사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를 했으며, 해당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주권상장(코스닥상장 제외)·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등의 조치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