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와 연말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올 한해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기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각사의 주력제품을 활용한 김장을 담가 전달하거나 따뜻한 겨울나기 의류 기부, 또 판매수익금 주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소비캠페인을 벌이면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들어 운동회나 악기 지원을 통한 정서적 공감을 나누는 활동 등 공헌활동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 김장 나눔 활동 적극 나서... 대상 FNF 종가집, 한국야쿠르트, 사조해표, '만남' 등
대상FNF 종가집은 지난달 29일 ‘종가집 김장나눔마당’을 열고 이상철 대상FNF 대표와 임직원 및 숭실대 학생 등 약 200여명이 모여 총 5500Kg의 김장김치를 담가, 동작구 내 무의탁 노인, 결손가정,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에 전달했다.
종가집은 국내산 최고 품질의 절임 배추와 김치 양념 등 이번 김장 나눔에 필요한 모든 물량을 지원했다.
◆…출처 : 대상FNF 종가집
종가집 문성준 팀장은 “최근에는 단발성 기부 행사가 아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종가집 김장나눔마당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대상FNF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원 물량과 규모를 차츰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오는 1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로 13년째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야쿠르트 아줌마와 서울시민 등 약 3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눔의 손길을 모아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 장소에서 3000명에 달하는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을 담그는 주제로 월드기네스 수립에 도전한다. 이날 행사 이후 전국 각지로 전해지는 김치는 총 250톤(서울 130톤, 지방권 120톤)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사조해표와 사조대림도 지난 7일, 8일 이틀 동안 ‘광진구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필요한 식재료를 지원하며 지역사회와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날 광진구 지역 인사 및 다문화 이주여성 등 280명의 주민이 참여해 약 4000포기의 배추로 김치를 담가, 관내 불우이웃과 무의탁 노인, 노인정 등에 김치를 전달했다.
이 행사를 위해 사조해표와 대림은 관련 제품 및 생활에 필요한 식재료를 제공했다. 사조해표는 ‘순창 궁 햅쌀고추장’, ‘된장’, ‘해표 꽃소금’, ‘옹가네 양조간장’, ‘국수’, ‘사조참치 선물세트’ 등을, 또 사조대림에서는 ‘대림 선 어묵, 맛살, 만두’ 등의 식재료를 지원했다.
이밖에 사단법인 ‘만남’은 지난 9일 ‘이웃과 함께 사랑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15개국 이상의 외국인 봉사자 60여명이 참여해 직접 담근 김장 김치와 쌀을 종로구 노인 종합 복지관 관할의 독거 어르신 40 가구에 전달했다.
이 단체의 회원인 하로우드 씨(31, 회사원)는 “비가 와서 힘들었지만 반겨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니 마음이 따듯해졌다”며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 분들이 이번 겨울을 따듯하고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의류기부, 착한소비 기부는 물론 운동회, 악기 지원 등 정서교감 활동도 펼쳐
◆…팔도에서 후원한 경기도 가평 위곡분교 가을 운동회 모습
카페베네의 청년봉사단 100여명은 지난 3일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와 함께 노숙인들에게 깨끗한 옷을 제공하는 시민 참여 의류 기부 행사인 ‘더 빅 드림(The Big Dream)’에 참가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부터 잡지 판매를 통해 노숙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빅이슈코리아와 협약을 맺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날 시민 참여를 통해 기부된 옷은 약 3만 벌로 올 겨울 서울시 20여개의 노숙인 자활시설과 쪽방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는 착한기부를 위한 ‘체리베리 초코렛, 그 달콤한 나눔’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고객들이 ‘체리베리 초코렛’을 구매하면 한잔 당 1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빕스 또한 지난 6월부터 판매 수익금이 기부되는 스테이크 메뉴를 판매중이다. 소외·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러브스테이크 캠페인’의 일환으로 고객이 빕스의 대표 메뉴인 '빕스 No.1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수익금의 1%가 사회복지재단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소외·결식아동에게 자동 기부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소외된 시골분교의 운동회를 열어주거나 아동보육시설을 찾아가 문화공연은 물론 해당 단체에 악기까지 지원해주는 기업도 있다.
팔도는 사라져가고 있는 시골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후원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미원초등학교 위곡분교를 찾아가 학생과 학부모, 팔도 임직원 등 총 120여명이 참가한 ‘꼬꼬면 동심운동회’를 개최했다.
20년 만에 열린 이날 운동회는 줄다리기, 박 터트리기 등 체육행사와 위곡분교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장기자랑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소통하고 어울리는 ‘지역 잔치’가 되었으며, 팔도는 우수 팀과 학생들에게 푸짐한 경품도 나눠줬다.
동서식품도 지난 10월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아동보육시설 애육원에서 ‘제6회 맥심 사랑의 향기’ 행사를 개최해 바이올린, 비올라 등 총 2000만원 상당의 악기와 단체복, 음향시스템의 지원 및 감사음악회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