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산하기구 UNGC '2013 밸류 어워즈'수상
이른둥이 지원사업 등 CSR 모범적 실천 호평
500g. 26주 만에 세상에 태어난 아이 민지. 손바닥보다도 작았다.
의사의 '포기하라'는 권유에 부모는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지만 차마 귀한 생명을 포기할 수는 없어 눈물을 삼켰다.
아이가 태어나고 첫 달에 병원비만 해도 천만원. 인큐베이터에 의지해 겨우겨우 생명을 유지해 가던 아이를 일어날 수 있게 사랑의 손길을 뻗어 준 곳은 바로 교보생명이었다.
이후 거짓말처럼 '살 수 없을 것'이라던 아이는 어느새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거침 없이 뛰어 노는 말괄량이 꼬마 숙녀로 성장했다.
교보생명이 6년째 해오고 있는 이른둥이(미숙아) 지원사업이 절망으로 꺼져 가던 새 생명에 희망을 불어 넣어 준 사연이다.
교보생명의 이 같은 미숙아 살리기 노력에 세계가 감동을 전해 왔다.
13일 교보생명은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2013 가치대상(Value Awards)'에서 교보생명에 지역사회나눔상을 수여하며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모범기업으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UNGC는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 균형 발전에 기업들의 동참을 장려하고 국제사회 윤리와 국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1999년 코피 아난 전 UN사무총장의 제안으로 발족됐다.
국내 250여 개 기업들이 UNGC에 가입하고 있으며 교보생명은 2010년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가입했다.
'UNGC 가치대상'은 UNGC의 4대 분야인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원칙을 준수하고 사회적책임(CSR)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국내 기업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1년 제정돼 2년마다 시상하며 올해가 두 번째다.
교보생명은 이른둥이(미숙아) 지원사업인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둥이들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간 유일의 이른둥이 지원사업이다.
비영리단체인 아름다운재단과 손잡고 2004년부터 10년 가까이 펼쳐오면서 1500여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고 우리사회의 건강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 UNGC 가치대상은 교보생명을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인천공항공사 등 6개 기업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교보생명이 펼쳐온 사회공헌활동은 스스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나눔이 재생산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며 "특히 이른둥이 지원사업은 비영리단체와 손잡고 장기적으로 펼쳐온 사업으로 CSR의 방향을 제시하는 최고의 실천(Best Practice)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