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최첨단의 설비투자와 제조공법을 도입해 건강에 좋고 식감도 살린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소비자들로 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웰빙 선호 추세에 부응해 최첨단 마이크로필터 공법, 초고압공법과 FP, ES공법 등과 같은 새로운 제조기술을 개발해 신제품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 인스턴트식품의 단점을 보완하여 원재료에 가까운 맛을 즐기면서도 칼로리와 지방함량까지 낮춰 맛과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최첨단 설비와 제조공법 적용한 건강우유 건강라면 인기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최근 ‘저온살균 우유’를 출시했다. 63도의 저온에서 30분간 천천히 살균 처리해 열에 의한 단백질 변성을 줄여 생유에 가장 가까운 맛을 살렸다.
이 제품은 세균수 8천 미만/㎖으로 관리되는 상하목장에서 엄선한 원유에 마이크로필터 공법을 적용, 유해 미생물을 살균 전에 걸러내 더욱 깨끗하고 건강한 우유다.
마이크로필터 공법은 100억원을 투입해 설계한 국내 최초의 최첨단 마이크로필터레이션 설비로 살균 전 유해세균을 99.9%까지 걸러내는 상하목장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라는 것이 매일유업 측의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9월 기존의 유탕면과 건면의 단점을 보완한 ‘구운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컨벡션 오븐에 굽는 독자적인 제면공법으로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튀기지 않아 포화지방이 없고 오븐에 굽는 과정을 거쳐 건면의 단단함과 끊어짐을 보완했다.
구운면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 쫄깃한 식감으로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건강한 면발과 더불어 국내산 한우 사골을 우려낸 깊고 구수한 국물 맛 등 원재료의 차별화를 통해 선보인 진정한 프리미엄급 라면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 초고압 공법의 즉석 잡곡밥, FP공법의 연어캔, ES공법의 홍삼 ‘인기’
동원 쎈쿡의 '100% 발아현미밥', '건강한 혼합곡밥', '건강한 영양보리밥'은 동원F&B만의 3000기압 초고압 공법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찰진 식감을 자랑한다. 통상 곡물은 3000기압 이상의 압력을 받으면 내부 공기가 빠지고 딱딱한 전분구조가 붕괴되어 식감이 부드러워진다고 알려져 있다.
쎈쿡은 이 점을 이용해 곡물에 3000기압을 가해 수분을 침투시켜 밥의 찰기를 높였다. 다른 첨가물 없이 초고압만을 이용해 밥을 지었기 때문에 100% 잡곡밥의 영양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집밥과 같은 구수한 밥 냄새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흰쌀밥에 비해 조리가 까다롭지만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건강식을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참치캔 시장 1위 동원F&B는 지난 9월 연어캔 4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연어를 더욱 신선하게 담아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FP(Fresh Pack)공법.
이 공법은 가공하지 않은 생연어를 그대로 통조림에 담은 후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해 한 번에 삶아내는 기술이다. 연어를 두 번 삶을 경우 고기가 부스러져 연어 고유의 식감을 느끼기가 어려운 점에 착안해 개발된 기술이다.
동원은 FP공법을 통해 살코기 그대로의 연어 통조림을 선보여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GC 인삼공사 정관장은 자체 개발한 ES(Excellent Solubility)공법을 이용해 지난 7월 찬물에도 잘 녹는 ‘정관장 홍삼쿨’을 출시했다. KGC 인삼공사만의 특허 기술인 ES 공법은 차가운 음료에 희석 시 용해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정관장 홍삼쿨’은 우유나 커피에도 잘 녹아 각자의 입맛대로 원하는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스틱형 포장으로 휴대까지 간편해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소비자를 고려한 특·장점 덕분에 출시 2주 만에 20만 포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여름 홍삼 관련제품 매출상승을 견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