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디스플레이 갤럭시S5, 美 특허청에 '특허 신청'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인 갤럭시S5의 구체적인 디자인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가 차기 갤럭시 시리즈를 3면이 디스플레이로 싸여 덮개를 열지 옆면을 통해 않고도 메시지 확인할 수 있는 기기를 준비 중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는 올해 1월 처음 CES2013(미국소비자가전쇼)에서 발표된 플렉시블(유연한) 디스플레이의 상표인 ‘윰(Youm)’은 갤럭시 라운드에 사용되었으며 내년에 출시될 제품은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각 측면은 정면 스크린과 독립적으로 작동, 문자메시지나 주식 시세 등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시리즈나 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고급)제품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기의 발표일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소식통은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표 및 특허청(USTPO)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부러진 디스플레이를 가진 휴대용 터미널의 작동 기능에 대한 방법 및 장치’라는 특허명으로 3면이 터치스크린으로 싸인 스마트폰의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출원된 특허 내용을 보면 기기 옆면 스크린에 가상 버튼을 배치, 기기를 제어하고 충전 시에는 막대그래프를 이용해 충전상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통화 목록을 책갈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이미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13을 통해 공개된 것과 유사하지만 좌우 측면 모두가 디스플레이로 덮여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당시에는 오른쪽 측면 혹은 아래쪽 한 면만 구부러진 형태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로 또는 세로로 휘어진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애플도 휘어진 스마트폰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의 하드웨어 전쟁이 급격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갤럭시 기어나 갤럭시 라운드에서 보는 것처럼 제품을 공개하기 직전 관련 디자인 특허를 신청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에 대한 디자인 특허 신청은 갤럭시S5의 발표가 가까워 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