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노조들이 우리금융의 지방은행 매각과 관련해 단단히 뿔이 났다.
당초 지방경제 활성화라는 의도와는 다르게 시중은행 합병이나 타 지방은행으로의 인수가 논의되고 있는데 대한 집단 반발을 보이고 있는 것.
11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지방은행은 금융업무의 지역적 분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설립됐다"며 광주·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촉구했다.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는 6개 지방은행(광주·경남·부산·대구·전북·제주) 노조로 구성된 협의회로 이번 성명서는 공동 발표한 것이다.
협의회는 "지방은행을 시중은행에 합병시켜 완전히 소멸시키는 행위는 대한민국의 지역금융과 지역경제를 파탄에 빠뜨려 민영화의 명분도 잃고 지역민들의 피끓는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은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역사적 과오를 일으키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지방은행에 의한 지방은행 인수는 지방은행들의 전국은행화를 부추기는 단초를 제공해 지방은행간 급격한 자산증가 경쟁과 그에 따른 리스크 증가로 자칫 지방금융의 공멸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지역환원의 취지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를 각각 추진하고 있는 경은사랑컨소시엄과 우리사주조합에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지역민의 염원인 경남·광주은행 지역환원 독자생존 민영화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정부와 금융당국은 향후 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전체 지방은행 노조는 지역금융의 파수꾼으로서 강력한 연대로 대정부 결사항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