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사임배경에 대해 "구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은행 출범과 동시에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성공적인 합병이 마무리 됐다고 판단, 연초부터 사임을 고려했으며 정기주총전에 사임을 결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김 회장이 중도 사임함에 따라 임기인 10월말까지 상임고문으로 추대, 은행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을 받기로 했다.
또 현행 이사회 회장제를 폐지하고 이를 대신해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를 대표하는 의장을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기로 했다.
신임 이사회 의장은 오는 23일 정기 주총 직후 12명의 사외이사 중에서 호선절차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사임과 함께 임직원 앞으로 '이사회 회장직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 "KB 국민은행 탄생의 당사자로서 소회와 떠나는 아쉬움이 크다"며 "직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대내외적인 경영악화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진정한 통합을 위하여 은행사랑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줄 것"을 당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