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에 따라 주석공시 사항에 대한 일부 혼선이 빚어지면서 금융당국이 관련 안내에 나섰다.
특히 올해부터는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에 관한 주석공시사항이 K-IFRS 제1112호(타 기업에 대한 지분의 공시) 기준서로 통합돼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관계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기서 종속기업이란 지배기업이 과반수 지분 소유 등을 통해 재무·영업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의미하며, 관계기업이란 지배기업이 20% 이상 지분 소유 등을 통해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뜻한다.
금융감독원은 '타 기업에 대한 지분 공시'와 관련된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마련해 배포에 나설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주요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K-IFRS 공시사항 기재 실태를 점검한 결과, 개정된 기준서에 대한 이해부족 등으로 일부 미비사항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모범사례 내용에 따르면 공시의무가 있는 회사 중 종속기업이나 관계기업이 있는 경우 △종속기업에 대해 지배력을 보유한다고 판단한 근거 △관계기업 요약재무정보의 세분화 △구조화기업에 대한 지분의 성격 및 위험 등을 추가적으로 주석에 기재해야 한다.
예컨대 50% 미만의 지분으로 피투자기업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을 경우, 제 3자가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 이유를 공시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 자산과 부채, 수익, 당기순손익만을 기재했던 요약재무정보의 경우 유동자산, 비유동자산, 유동부채, 비유동부채, 수익, 계속영업손익, 세후중단영업손익, 기타포괄손익, 총포괄손익 등으로 구체적으로 열거해야 한다.
금감원은 기업이나 회계법인 등이 모범사례를 재무제표 작성 및 외부감사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상장회사협의회 등을 통해 배포할 예정.
나아가 기업들이 재무제표 작성 시 관련 주석을 충실히 기재하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모범사례는 기업의 주석공시 작성 편의와 재무정보이용자의 이해가능성 제고를 위해 참고목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라며 "해당 기준서에서 정한 모든 공시사항을 포함하지 않고 있으므로, 기업은 모범사례에 나온 사항이외에 추가로 기재해야 할 사항이 없는 지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