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재무제표·특수거래자 공시 등 집중감리
회계업계의 결산업무가 몰리는 '시즌'을 맞아 금융감독원이 결산 시 유의사항 안내에 나섰다.
이번 유의사항에 포함된 내용은 2013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리업무 수행 시 집중점검 될 예정이라 주목된다.
금감원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회사 및 외부감사인 등이 결산, 사업보고서 공시 및 외부감사 등을 수행함에 있어 유의해야 할 사항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 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관련 협회를 통해 안내했다고 30일 밝혔다.
안내 내용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년도 감리업무를 통해 ▲회사 경영진의 재무제표 작성 책임 ▲연결재무제표 작성 철저 ▲특수관계자 거래 공시 등 K-IFRS 재무공시 충실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회사가 재무제표 작성업무를 외부감사인에 의존하는 것은 공인회계사법 등 관련법규 위반소지가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지적사항.
공인회계사법 제21조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는 특정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거나 증명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기간 중에는 그 회사의 회계기록과 재무제표의 작성을 도울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의 대리작성은 회계감사의 검증기능을 약화시켜 회계오류가 걸러지지 않아 향후 행정제재 및 소송위험에 직면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회계연도부터 개정된 연결재무제표 작성과 관련된 K-IFRS가 적용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기업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회사의 지배력을 보유하는 모든 종속기업을 기재해야 하며, 연결대상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등에 대한 지분투자와 관련된 추가적 주석 기재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금감원의 전년도 사업보고서 점검결과 부실기재가 많이 발생한 사례로 연결 재무정보,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재고자산 현황과 관련한 기재사항이 꼽혔다.
당국 관계자는 "기업은 작년도 사업보고서 점검결과 회사별로 지적·통보된 'K-IFRS 재무공시 미흡사항'을 참고해 올해 결산 시 이를 충실하게 작성해야 할 것"이라며 "외부감사인 역시 미흡사항을 참고해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재무제표 대리작성의 경우 회계업체들과의 간담회 등에서 빈번히 제기되는 사항"이라며 "오는 4월부터 시작될 2013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리업무 수행 시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