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1급 공무원 10명이 최근 전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명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박종성 조세심판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직서를 낸 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은 박종성 조세심판원장을 비롯해 ▲심오택 국정운영실장 ▲권태성 정부업무평가실장 ▲강은봉 규제조정실장 ▲류충렬 경제조정실장 ▲조경규 사회조정실장▲김효명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김희락 정무실장 ▲이태용 민정실장 ▲신중돈 공보실장 등 10명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공무원 사회의 구태의연한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발탁,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부 발탁과 외부 영입 등을 통해 내주쯤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총리의 임무수행 차질에 따른 반성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팎에서는 사표를 제출한 이들 중 상당수가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일부는 사표가 반려되고 현직 유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박 심판원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에 쏠린 상황이다. 대대적인 물갈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 인선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교체명분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지난 4월 박근혜 정부 첫 조세심판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기류 속에서도 만약 박 원장 마저 교체가 결정될 경우 후속 심판원장은 총리실 내부인사 중 발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