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실적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8.3조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3분기 59조800억 원에 비해 800억원(-0.14%)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조1600억 원에서 1조8600억 원(-18.31%)나 크게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28.42조원, 영업이익 36.77조원의 실적이 예상되어 2012년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2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여러 전문 분석기관들이 예상한 바 있으며 주가도 지난 달 23일 143만3000원에서 3일 현재 129만6000원으로 6거래일 만에 9.56%나 폭락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부진은 크게 2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원 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이 큰 영향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1달러당 1142원이었던 환율이 12월에는 1055.4원으로 7.58%나 하락했다.
다음으로는 주력 제품의 판매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 정확한 판매수치가 공개되지는 않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4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매출액이 전분기와 거의 동일했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개별 제품 마진이 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예상보다 순조롭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