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서민들의 최대 고민거리는 '노후준비'일 것이다. 치솟는 물가와 전월세가에 살림은 팍팍해지면서 직장인들은 그나마 있는 돈이라도 잘 굴려서 여유자금을 만들고 싶어한다.
때문에 최근에는 이율이 낮은 적금 외에 개인연금저축, 연금저축, 비과세 주식상품 등에 투자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지만 오랜 기간동안 불입해야 하는 상품의 특성 때문에 얼마나 소득공제가 가능한지 따지기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잊고 있었던 연금저축 등을 꺼내 꼼꼼히 따져가며 연말정산을 받는다면 생각지 못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개인연금저축과 연금저축의 공제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개인연금저축과 연금저축은 이름이 비슷해 공제 내용도 비슷할 것 같지만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큰 차이점이 있다.
소득공제비율에서부터 공제한도까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개인연금저축은 만 20세 이상 가입자가 2000년 12월31일 이전에 가입한 상품을 대상으로 하며 분기마다 300만원 이내에서 불입해야 한다. 불입기간은 10년 이상이어야 하며 계약기간은 만료 후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으로 받아야 한다.
연간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으며 공제한도는 연간 72만원까지다. 중도에 해지했을 경우에는 이자소득으로 과세하며, 5년 이내 해지하면 저축불입액의 4% 혹은 연 7만2000원 혹은 환급금을 추징당한다.
연금저축은 만 18세 이상 가입자가 2001년 1월1일 이후에 가입한 상품을 대상으로 하며 분기마다 300만원 이내에서 10년 이상 불입해야 하는 요건은 개인연금저축과 같다.
반면 소득공제 비율은 연간 불입액의 100%, 공제한도는 연 400만원으로 공제 혜택은 개인연금저축에 비해 월등하다. 단, 공제한도에 퇴직연금 역시 포함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중도에 해지했을 경우에는 기타소득으로 과세하거나 5년 이내 해지시 해지가산세(저축불입액의 2%)를 부과한다.
다만 두 상품 모두 사망이나 해외이주, 천재지변, 3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나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중도에 해지했더라도 추징을 제외한다.
[Q&A로 풀어보는 '연금저축 공제'의 모든 것]
□ 가입자는 근로자, 수령자는 배우자로 한 연금저축계좌 납입액의 경우 소득공제가 가능한가? = 본인명의로 가입한 연금저축계좌 납입액만 공제가 가능하며 본인 외에 다른 사람 명의로 가입된 연금저축계좌 납입액은 공제받을 수 없다. 즉, 가입당시부터 가입자 및 보험대상자, 만기수익자가 본인이어야 한다.
□ 연금저축 계좌 중도해지시 해지연도의 납입분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나? = 연금저축계좌를 중도해지 하는 경우, 해지한 연도의 납입액은 연금보험료 공제를 받을 수 없으며 기타소득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 연금저축계좌 중도해지시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있나? = 2013년 3월1일 이전 연금저축 가입분과 그 이후 가입분에 대한 추징세액이 다르게 적용된다.
2013년 3월1일 이전 가입분의 경우, 연금저축을 5년 이내 해지했을 때는 일시해지금 중 일정액을 기타소득으로 과세하고 해지가산세를 추징당한다. 5년 경과 후에는 기타소득에 대한 과세문제만 생긴다.
2013년 3월1일 이후 가입분의 경우, 연금계좌에서 연금 외 수령한 소득 중 자기불입분과 운용수익을 기타소득으로 봐서 그 소득금액에 20%를 기타소득세로 과세한다. 2013년 1월 1일 이후 가입하는 연금저축계좌분부터는 해지가산세는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2013년 1월1일 이후 가입하는 연금계좌에서 연금 외 수령하는 소득분부터는 15%로 저율 분리과세한다.
□ 개인연금저축과 연금저축을 모두 가입했을 경우 다 소득공제가 가능한가? = 2000년 12월31일 이전에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한 거주자가 2001년 1월1일 이후 이를 계속 불입하는 경우 개인연금저축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연금보험료 공제(퇴직연금 포함 연 400만원 한도)를 별도로 적용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