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총 76조원의 금융을 국내 수출기업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수은 사상 최대의 지원 규모다.
수은은 23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2014년 상반기 핵심전략 설명회'를 통해 올해 대출 52조원, 보증 24조원의 지원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우선 수은은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국가 전략산업에 43조원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 13일 수은 본점에 개소한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를 활용해 해외 프로젝트 정보제공, 금융자문 및 금융주선 연계지원 등의 원스톱 금융지원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 보건의료, 기후변화 등 고용창출 및 성장잠재력이 높은 미래 창조형 산업에도 2조5000억원의 금융이 제공된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도 눈에 띈다.
수은은 개정된 수출초보기업, 수출중견기업,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에 25조5000억원을 배정했다.
특히 상생협력자금, 즉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진출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금융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2조4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금융조달능력이 해외 프로젝트 수주 여부를 결정짓는 현 상황에서 정책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탄력적이고 창의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탄탄한 구름판이 되겠다"고 전했다.
수은 관계자는 "지분투자, 채권보증, 대외채무보증 등 비(非)대출 방식의 금융지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지분출자 및 펀드출자 업무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다른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참여를 유도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