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 무난한 출발… 수출은 소폭 감소

국내판매 1.9% 증가한 데 비해 수출은 4.3% 줄어들어

새해 들어 국내 완성차업계는 내수시장에서는 무난한 출발은 보였으나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량이 소폭 줄어들었다. (아래 표 참조)

4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1월 중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량은 모두 10만 63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이에 비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3% 줄어든 63만 4434대를 기록해 완성차 업체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74만 849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판매량이 증가하였고 수출은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기아차가 내수 및 수출 모두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인 반면 르노삼성은 내수 및 수출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1월보다 수출량이 4분의 1이나 줄어든 한국지엠은 내수에서는 증가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판매의 경우 현대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잘 팔리면서 작년 1월보다 전체 판매량이 2.6% 늘어났다. 신형 제네시스의 1월 판매량은 3728대로 작년 1월 1세대 모델 판매량(1152대)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1156대가 팔려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1642대)의 70%를 점유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1월보다 8.4% 늘어난 1만 873대를 판매했다. 2014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와 말리부, 1.4L 가솔린 터보 모델을 선보인 쉐보레 크루즈 등 신규 출시 차량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5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는 쌍용차는 1월중 544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은 SM3와 지난달 출시된 QM5 Neo의 판매량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4500대를 팔았다.

이에 비해 기아차는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줄어든 3만 4000대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수출의 경우 영업 일수가 줄어든 탓에 지난해 1월에 비해 4.3% 줄어든 63만4434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이 전년 동기대비 18.2% 증가한 2198대를 수출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0.7%, 0.5% 감소한 35만 9983대, 22만 3331대를 해외에 팔았다. 쌍용차도 6.0% 줄어든 6189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은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 1월보다 무려 25.3%나 감소한 4만 2733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 국내 완성차 업계 1월 판매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