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지난해 지적비율 52.4%…5년새 두 배 이상 증가
"회계부정 가능성 높은기업 중심으로 감리했기 때문"
최근 5년간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회계감리 결과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지적 받은 비율이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회계처리기준 위반 지적회사는 총 55곳으로 전체 감리대상의 52.4%를 차지했다. 2009년 22.0%였던 비율이 5년새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작위 표본추출에 의해 감리를 실시했지만 최근부터는 대주주의 변경이 잦은 회사 등 리스크 베이스로 감리대상을 뽑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010년도까지 200개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던 금감원 감리는 지난 2011년부터 100여개 사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무작위 추출에 의한 감리보다는 분식회계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서 회계부정을 잡아내겠다는 방침인 셈이다.
금감원이 실시하는 표본감리는 횡령이나 배임공시, 내부회계제도가 부적정한 기업 등 분식위험요소가 있는 회사를 우선추출 하는 방법과 무작위 표본추출 방법으로 나뉜다.
최근 5년간 분식위험요소로 추출된 표본의 지적율(27%)이 무작위추출 표본의 지적율(6.7%)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통계가 그의 말을 뒷받침한다.
한편 지난해 감리대상이 된 회사 수는 총 105개사로 전년 보다 18% 감소했다. 감리 불복사건 증가와 저축은행 및 동양계열사 감리에 인력이 대거 투입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다.
위반유형별로는 유가증권 과대계상, 대손충당금 과소계상 등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위반사항이 60.1%로 최근 5년간 가장 빈번하게 적발되고 있고, 주석기재 오류 사항도 23.5%로 다수를 차지했다.
박종헌 금감원 회계감독2국 부국장은 "중점 감리대상 회계이슈를 사전예고 하고 이 같은 회계이슈 관련 기업이 재무제표 작성에 신중을 기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며 "그 중 일부를 올해 감리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에도 분식위험요소 표본추출방식을 병행해 회계부정의 위험이 높은 기업에 대한 감리를 집중하고, 분식회계 또는 부실감사가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