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부터 8년여간 지속해온 미국행 2차검색이 폐지됨에 따라 미국여행 승객과 관련업계의 최대 불편사항이 사라졌다.
국토교통부는 국민불편과 업계애로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한 체계적 준비를 거쳐 미국정부와 협상에 착수, 미국행 2차검색을 지난달 말부터 폐지했다 했다고 13일 밝혔다.
2차검색은 공항 보안검색과 별도로 탑승구 앞에서 액체물품 확인과 압수를 위해 가방을 개봉하거나 촉수로 신체를 확인하는 것으로 미국행 승객 최고 불만사항으로 꼽혀 왔다.
지난 2006년 8월부터 지금까지 약 717편 1500만명이 탑승 전 가방 개봉 등 2차검색 을 받았으며 정부가 지난해 6월 탑승객 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미국행 승객 중 82%가 2차검색이 가장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기준 연간 256만명에 달하는 미국행 승객의 편의가 대폭 증진됨은 물론 항공업계에도 추가로 소요되던 시간(연7천 시간)과 비용(연57억원)을 줄이게 되었으며 액체류 면세품 구매시간 연장에 따라 면세점 매출 증대 등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2차검색 폐지가 외국의 묵은 규제를 해소함으로써 박근혜정부의 규제개혁 의지가 국내를 넘어 실현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차검색 시행국인 호주정부와도 지난 1월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며 인천공항 뿐만 아니라 미주행 항공기가 취항중인 김해공항 2차검색 폐지를 위해 ‘관계기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2차검색 면제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