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관리수준이 낮은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가 감리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융감독원이 실시하는 표본감리 대상 선정방식이 개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올해부터는 과거 지적비율이 높았던 회계법인이 감사하는 기업이 감리대상으로 선정될 확률이 높아지도록 바뀔 예정이다.
24일 금감원은 '2014년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품질제고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횡령·배임이나 내부통제 부적정, 대주주의 잦은 교체 등 분식회계 유인이 증가할 수 있는 회사들이 감리대상이 되도록 선정방식이 바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표본감리 대상이 총 53곳이었는데 그 중 40여개사는 이 기준으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IFRS도입 및 주요 회계이슈 발생으로 인해 감리 인력투입에 한계가 생기면서, 분식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집중 감시를 실시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한편, 금감원은 회계처리 과정에서 오류발생 가능성이 높은 중요 회계이슈를 중점 감리분야로 선정해 미리 예고한다는 방침.
사전 예고를 통해 기업으로 하여금 재무제표 작성단계에서 신중을 기하도록 하고, 이 기준에 따라 감리대상으로 선정된 회사를 대상으로 해당 부문에 대한 기획점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금년도 감리업무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3월 말 이뤄질 증권선물위원회 보고를 통해 확정·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