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중소기업 관련 정보를 모아놓은 중소기업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흥 비지니스센터에서 열린 2014년도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기업청 업무보고에 앞서 "수요자 위주로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정책을 모아 부처 간에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창업경제 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공공기관, 지방대학 대학 연구기관 등 모든 역량 결집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그는 "기술력과 사업성보다 담보와 재무 상태를 중시하는 현재의 지원관행은 과감하게 바꿔나가야 한다"며 "시대가 바뀌고 기업이나 산업현장에서 수요가 달라지면 정부의 정책도 그에 맞게 바꾸라"고 지시했다.
이어 "창업·벤처기업은 3~7년 사이 자금 수요가 큰데도 실제 지원 절반이 7년 이상의 안정된 기업에 돌아가는 등 자금지원이 기업 성장 단계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며 "정책자금 수혜와 정부지원 미스매치를 바로잡아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농산물 수출과 관련해서는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척박한 토양을 가진 네덜란드가 농산물 수출 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95%가 기술 덕분이었다"며 "우리의 강점인 IT와 생명공학기술을 농축산업과 융합해서 이를 창조경제의 핵심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뿌리 깊은 비정상들을 바로잡으라는 조언이 나왔다.
그는 "지난해 수립한 원전비리 근절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 공공기관 부채의 약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부가 핵심소재 분야 R&D(연구개발) 산업에 2007부터 2012년까지 약 3000억 이상을 투입했는데 이 중 1000억 이상의 사업이 1단계 선행연구에서 성공 판정을 받고도 후속 투자가 중지돼 헛일이 되지 않았느냐"며 "단돈 한 푼이라도 국민의 혈세가 허투로 쓰이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