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DTV가젯
월드컵 개최 반대시위로 극심한 몸살을 겪고 있는 브라질이 일단의 해커들까지 공격을 예고, 사면초가에 빠지게 되었다.
NDTV 가젯(Gadgets)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브라질 월드컵이 해커들의 주요표적이 되고 있다”며 “브라질 출신의 해커들은 월드컵 관련 웹사이트 마비와 정보 탈취 등의 방식으로 월드컵 훼방전을 선포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버범죄율이 유독 높은 브라질로선 취약한 통신인프라와 사이버전에 대한 경험 미숙 등으로 실제 해킹 공격 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반정부 시위대는 무려 330억 헤알(미화 142억 달러) 이상이 월드컵 준비로 낭비되었다며 해당 자금은 오히려 공공서비스 개선과 부패 근절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투입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브라질의 해커들도 이같은 시위대의 주장에 사이버전 방식으로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해커들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 무대를 절호의 기회로 삼아 조직위의 웹사이트는 물론 월드컵 스폰서기업들의 웹사이트들도 해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만연한 온라인 범죄, 통신 인프라 침입시도 및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경험이 일천한 브라질 당국은 정부와 피파(FIFA) 축구협회의 웹사이트 보호를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집단의 한 명은 “우리는 이미 브라질을 마비시킬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이 우리의 계획을 중단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체 코모도르라는 해커는 “우리의 공격 목표는 FIFA의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월드컵을 후원하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사이버 방어 당국의 제너럴 호세 까를로스 도스 산토스는 “공격에 100% 완전한 준비가 되어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면서 “다만 브라질 당국은 어떤 종류의 사이버 공격도 막아낼 만반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커들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국제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의 한 사람은 “브라질 정부가 완벽한 대응을 공언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린애들 장난에 불과한 헛소리에 불과하다”라며 ”브라질의 보안 수준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보안 전문가들도 이들과 견해가 비슷하다. 미국 보안전문업체인 블루코트의 마르코스 올리베이라는 “브라질은 분명한 해커들의 커다란 목표가 될 수 있다”며 “만약 공격이 이뤄진다면 완전히 폭풍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