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이폰5S 등 소수의 모바일 기기에만 한정적으로 탑재된 64비트 체제 프로세서가 2018년에는 전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의 55%를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ABI리서치는 향후 4년 동안 64비트 프로세서는 11억2000만개 이상 출하되고 시장의 60%는 안드로이드, 30%는 애플 그리고 9%를 윈도우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고급 제품에 실제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를 출하하는 시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64비트 프로세서의 출하량은 1억8200만개로 이중 20% 정도가 안드로이드 기기용이며 나머지 80%는 애플의 A7과 A8프로세서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경우 칩 메이커들이 고급 주력 제품용 64비트 프로세서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64비트 프로세서가 장착된 기기들은 중급 기기에 그칠 것이며 이에 따라 올해 64비트 프로세서가 탑재되는 기기는 마케팅 수단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ABI리서치의 말리크 사디 실행 이사는 “초기 64비트 칩 제품은 코어의 수를 늘리기 위해 경쟁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제품을 홍보하는 차별화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64비트 프로세서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하에서 중요한 가치를 더 하는 수단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생태계의 성숙과 OS의 발전이 이뤄질 경우에만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세서 메이커인 인텔, 마벨, 미디어텍, 퀄컴, 엔비디아, 화웨이, 삼상성자 등은 자신들이 설계한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를 올해 중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하지만 구글이 최근 발표한 안드로이드4.4 킷캣은 64비트 명령어 체계를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령 이들 칩이 탑재된다 하더라도 반쪽짜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