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시중은행 대출 연체율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1000조원의 가계 부채가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대기업 대출, 중소기업 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잔액은 1177조3000억원을 기록, 한 달 만에 6조2000억원(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1일 이상 원금 기준)은 0.98%에서 1.05%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1%를 기록, 지난 2010년 말 0.35%와 비교할 때 약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중소기업 연체율도 같은 기간 동안 1.3%에서 1.36%로 0.06%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가계 대출 연체율은 0.61%에서 0.78%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0.52%에서 0.66%로 0.14%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지난 한 달 사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9%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0.14%포인트 올라갔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0.78%를 기록, 한 달 사이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3%에서 0.66%로 0.03%포인트 올라 상승 폭은 더 적었다.
권창우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한 달 동안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2월 중 신규 연체가 약 2조2000억원 발생한데 비해 연체 채권 정리는 1조30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