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국세청장의 재산이 지난 1년 동안 1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내역에 따르면 김덕중 국세청장이 신고한 재산은 5억5033만원으로 직전년 신고분(6억4952만원) 대비 9919만원 감소했다.
반면 국세청 서열 2위 이전환 차장의 재산은 김 국세청장보다 많은 9억7121만원으로 전년도 9억2056만원보다 5064만원이 늘어났으며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재산은 7억9088만원으로 전년도 7억8550만원보다 538만원 늘어났다.
김 국세청장의 재산이 1억원 가까이 줄어든 이유는 경기도 안양에 소유한 158.91㎡ 아파트의 시가가 6억9200만원에서 5억6400만원으로 1억2800만원이 감소한 탓이 컸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 영향이 국세청장이라고 해서 예외를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김 국세청장의 부인이 소유했던 2000년식 매그너스 차량(217만원)이 매각되고 2007년식 SM5 차량은 감가상각이 적용, 1115만원에서 990만원으로 가액이 줄어들면서 재산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국세청장이 지고 있는 채무는 총 5억4320만원이었으며 이 중 건물임대채무가 4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차장의 경우에도 김 국세청장과 마찬가지로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의 가액이 감소하면서 재산감소 폭이 컸지만 저축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재산총액은 증가했다.
이 차장 본인의 저축액은 3177만원에서 5867만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본인의 급여 저축액과 지난해 모친 작고에 따른 조의금 저축액이라고 소명했다.
배우자가 소유한 보험과 저축예금 등은 2억3254만원에서 약 5700만원 증가한 2억8954만원으로 늘어나면서 경기 안양에 소유한 아파트 가액 감소분을 상쇄시켰다.
김 국세청장과 같은 동네인 경기 안양에 소유한 128.19㎡ 아파트가 6억원에서 5600만원 감소한 5억4400만원이 됐으며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중도금 납입을 위해 진 금융기관 채무가 5730만원이었다.
다만 세종시에 분양받은 아파트 분양권이 전년도 3830만원에서 지난해 7650만원으로 늘어나 재산이 늘어나는 '착시효과'가 발생했다.
임 서울국세청장의 경우에 눈에 띄는 재산변동내역이 없었다.
2006년식 토스카 2.0 차량을 매각한 756만원이 저축예금으로 들어갔으며 보험이 만기되면서 본인 저축액이 1억2012만원에서 796만원이 늘어난 1억2809만원, 배우자는 3675만원에서 497만원 늘어난 4173만원이 됐다.
한편 이학영 중부지방국세청장과 김연근 부산지방국세청장, 나동균 광주지방국세청장, 안동범 대전지방국세청장, 강형원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지난해 말 인선, 재산공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