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이 금융 공공기관의 정상화 추진을 위한 첫 점검 회의를 열었다.
3일 오전 금융위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한국거래소,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KDB산업은행, 기업은행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18개 기관의 부채 감축 계획과 38개 기관의 방만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제윤 위원장은 "공공기관이 국민들에게 신뢰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을 시대적 과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은 과도한 복리 후생을 누리고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라며 "1인당 복리 후생비가 1000만원이 넘고 창립 기념일에 과도한 금품을 지급하는 등 국민의 상식적인 눈높이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을 해소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방만 경영의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의 경우 1인당 복리 후생비 중 60%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계획만으로 개혁에 대한 의지를 증명할 수는 없다. 반드시 이행을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행 성과를 기관과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고 미흡한 경우 성과급 및 인사에 엄정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금융 공공기관의 청년 채용과 관련해 "어학이나 자격증과 같은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지 말고 이러한 고용 문화의 흐름이 민간 회사들까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