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중기 적격대출로 만기선택 폭 확대될 것"
2금융권 단기 일시상환 대출, 장기 분할로 전환 지원
가계부채 구조개선의 일환으로 5년 및 7년 만기의 중기(中期) 적격대출이 나왔다.
주택금융공사는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을 지원키 위해 5년·7년 만기 적격대출을 출시하고, 제2금융권 차주 대출구조 전환 지원을 위한 대출상품을 3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5년 및 7년 만기의 적격대출 상품을 출시하게 되는 곳은 국민·농협·신한·우리·SC·광주·대구·부산은행 등 8개 은행이다.
기존 적격대출이 대출금 전액을 분할상환했던 것과 달리 5년 및 7년의 중기대출은 각각 25%, 35%로 대출금 일부를 분할상환토록 돼 있다.
이번 중기 적격대출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만기선택의 폭을 장기 뿐 아니라 중기로 확대해 다양한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적격대출은 10년 이상의 주택담보대출로 한정돼 있었다.
중기대출의 금리는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운영되지만 만기가 짧아 지기 때문에 더 낮은 금리로 판매될 공산이 크다. SC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4.08%, 4.21%로 현재 가장 낮은 금리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단기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를 중장기 주택담보대출로 바꾸기 위해서 중기 적격대출의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앞으로 취급 금융기과을 확대하는 한편 6월 초에는 5년 금리변동주기 적격대출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와 함께 기존 제2금융권 단기·일시상환 구조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분할 상환대출로 전환토록 4월말부터 지원에 나선다.
지원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부부기준)로서 해당주택에서 6개월 이상 실거주 중인 시세 3억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신협, 수협, 산림조합에서 대출(1년 이상 경과, 만기 5년내 단기대출)을 받은 사람으로 연체가 4개월 이내인 경우다.
대출한도는 최대 2억원으로 기존 대출잔액, 약정이자 및 중도상환 수수료 범위 이내이며, 종전 대출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인정해 줄 계획이다.
더불어 공사는 오는 5월부터 서민·중산층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임차보증금 4억원(수도권 외 지방 2억원) 초과시 주택보증 신규 전세대출 취급을 제한키로 했다. 이는 5월 1일부터 임대차 계약 체결분부터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