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 비위문제 솔선수범 못해 유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적으로 발사하고 정찰을 강화하는 것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도 즉각 차단 및 격퇴할 수 있는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 위협, 무인 비행체 발견 등으로 국민들과 휴전선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제 추정 무인기가 우리나라를 전방위로 정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우리 군당국이 관련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은 방공망 및 지상 정찰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 빨리 대비책을 강구해서 주요 시설 경계 강화와 안보태세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남북이 합의한 비방과 도발중지에 대해서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은 내부의 불안을 막아보려는 수단일 수도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이 땅에 평화와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 또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KDI 발표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며 "2/4분기가 경기회복의 전환점을 넘어 경제도약의 본격적인 디딤돌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제팀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59개 세부 실행과제를 본격 추진하고, 규제개혁도 지난번 민관 합동 끝장토론을 계기로 더욱 속도를 내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꼼곰하게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의 비위 문제와 관련한 언급도 내놨다.
박 대통령은 "사회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지도층과 고위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런 점에서 대통령비서실에 근무했던 일부 행정관들의 잘못된 행동과 사후 조치 과정에서 대통령비서실부터 솔선수범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앞으로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내부의 자체 개혁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