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4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5월 0.25% 포인트 인하한 후 11개월째 기준금리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이다.
시장의 예상도 다르지 않았다.
앞서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2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이달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2.50%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들의 금융불안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있지만 국내외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특별하게 기준금리에 변화를 줄 요인을 찾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주열 총재도 취임 전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기존의 통화정책 방향의 스탠스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급격한 변화는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주열 총재가 취임 이후 갖는 첫 금통위라는 부담도 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일 현오석 부총리와 전격 회동을 가진 뒤 정부와 중앙은행 간 정책조화 등의 교감을 이뤘지만 역대 한은 총재 중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변경한 사례는 없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도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원하는 정부에는 사실상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