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법인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위한 힘찬 날개짓이 시작됐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서로 경영 노하우 등을 공개,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에 편중돼 있는 세무사들의 고유업무를 찾아오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세무법인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한국도심공항 2층 서울컨벤션에서 2014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국내 굴지의 세무법인 대표들과 내빈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3대 회장으로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를 추대했다. 아울러 부회장, 이사 등 임원진 구성도 완료했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세무사회 김상철 회장, 중부지방세무사회 정범식 회장, 한국세무사고시회 안연환 회장, 한일세무사친선협회 정영화 회장, 세무대학세무사회 이종탁 회장, 여성세무사회 김귀순 회장 등 각 단체장들이 참석,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임채룡 전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신광순 전 중부세무사회장, 김완일 잠실세무사회장, 김청식 세금과 사람들 대표, 황선의 종로세무사회장, 박연종 역삼세무사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안수남 회장과 더불어 신임 감사에는 강영중 대원세무법인 대표와 임충래 세무법인 넘버원 대표가 선출됐다.
한국세무법인협회 회장을 지낸 김성일 세무법인 택스홈앤아웃 대표와 이규섭 세무법인 하나 전 대표, 조용근 세무법인 석성 대표는 고문으로 위촉됐다.
아울러, 5명의 부회장에는 손윤 세무법인 오늘 대표, 김창훈 세무법인 TnP 대표, 송동복 광교세무법인 대표, 유재선 세무법인 부강 대표, 최영수 세무법인 하나 대표를 임명했다.
상임이사진은 총무이사 정연 세무법인 가은 대표, 재경이사 안만식 이현세무법인 대표, 연수이사 우재근 세무법인 지율 대표, 조직이사 임승환 예일세무법인 대표, 대외협력이사 김성규 세연세무법인 대표, 연구이사 황성훈 세무법인 한맥 대표, 홍보이사 최기남 천지세무법인 대표로 꾸려졌다.
김귀순 세무법인 부민 대표를 비롯한 14명은 이사로 임명했다.
◆…3대 세무법인협회 회장에 취임한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
안수남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장직을 제의 받은 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조직이라면 희생해서 큰 조직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세무법인이라는 이름만이 아니라 앞으로는 지식, 정보, 지혜가 공유되도록 협업하고 같이 발전해 나가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세무법인의 과제는 대형화·전문화를 통해 대형 로펌이나 회계법인에 편중돼 있는 우리 고유업무인 세무조사나 불복업무 그리고 세무컨설팅업무를 찾아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무법인간 소통을 통해 경영노하우도 기꺼이 공유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특히 세무법인을 통해 명의대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는 한편, 자체적인 정화활동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무법인협회 부회장에 선임된 세무법인 오늘 손윤 대표가 사업계획을 보고 하고 있다.
이어 손윤 부회장(세무법인 오늘 대표)은 사업계획 보고에 앞서 "상임이사 집행부 등이 똘똘 뭉쳐 세무법인협회를 중심으로 세무사회도 구하고 유관단체도 아우르는 진정한 조세분야 선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손 부회장은 "세무법인협회는 비전 세 가지를 갖고 시작하겠다"며 소통·화합, 조세경영, 연구·투자를 제시했다. 각 비전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도 이어졌다.
워크숍 개최에 대한 일정도 이자리에서 발표됐다. 1차 워크숍은 6월13일~14일 '코리아CC'에서 개최되며 2차 워크숍은 1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축사에 나선 서울세무사회 김상철 회장은 안수남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인간은 조직을 떠나 살아갈 수 없다. 세무사업계도 여러 해야 될 과제가 있고 풀어야 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무법인회가 세무사업계 미래 열가는 과제 해결하는데 앞장서길 부탁한다. 앞만 보고 결과만 보니 우리끼리 상처를 남기고 갈등 남겼다. 세무법인회가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출발 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초 축사가 예정돼 있던 한국세무사회 정구정 회장은 국회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2500년전 3대 슈퍼스타(공자, 노자, 손자)에게 듣는 삶의 지혜'(박재희 교수), '주식명의 신탁'(우재근 세무사), '자기주식 취득에 따른 과세문제 고찰'(김겸순 세무사)을 주제로 강연이 열려 참석한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안수남 회장을 비롯한 세무법인협회 집행부가 케익 절단식을 갖고 있다.
◆…김성일 세무법인협회 1대 회장(사진 우측)과 이규섭 2대 회장(사진 좌측)은 이날 감사패를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