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 선장, 4년 전 인터뷰와 '180도' 다른 행동

'세월호 선장 4년 전 인터뷰, 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승객을 버려두고 먼저 탈출한 선장 이준석(69) 씨가 4년 전 진행한 인터뷰와 행동이 달라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JTBC '뉴스 특보'에서는 세월호 선장 이 씨가 4년전 O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한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 여객선을 몰고 항해에 나선 이 선장은 인터뷰에서 "기계를 믿을 수 없어서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자신의 항해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인천-제주 여객선을 이용하시는 분은 다음에 오셔도 안전하고 쾌적하고 우리 승무원들 지시만 따라서 행동하시면 어느 교통수단보다도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월호에 탑승한 이 선장은 4년 전 인터뷰 내용과 달리 승객들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 지시가 아닌 "선실에서 대기하라"라는 방송을 했고 이에 승객들은 선실에 자리잡은 채 탈출하지 못했다.

이후 이 선장은 선실에 갇힌 승객들을 뒤로 한 채 선반직 승무원들과 함께 첫 구조선을 타고 탈출했다. 결국 이 선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 4년 전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선장의 잘못이 정말 크다", "세월호 선장 4년 전, 진짜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