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39년의 공직 생활을 끝으로 자유인이 된 이승호 前부산지방국세청장(이하 이 회장, 사진)이 '세무법인 Tax세대'(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4번지 세명빌딩 8층) 회장으로 취임하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최근 세무법인 Tax세대 회장 취임 및 개업식을 생략하는 대신 주변 지인들에게 자필로 적은 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를 통해 "39년간 무사히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주변의 많은 분들께서 넓은 아량으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이었음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며 "이 고마움은 평생을 두고 갚아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모든 면에서 정직한 세무사로 활동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1956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대구농림고를 졸업한 뒤 영남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8년 7급 공채 시험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지방국세청 소득세과 과장 ▲구미세무서 서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3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 ▲국세청 원천세과장 ▲국세청 조사국 조사1과장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오리지널 '택스맨'.
평소 성품이 온화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이 회장은 국세청 원천세과장 재직시절, 병·의원 등의 연말정산 자료제출업무를 깔끔히 마무리해 명성을 얻기도 했으며, 조사국에 장기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기업 세무조사에도 일가견이 있어 자타공인 '조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건국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이기도 한 이 회장은 "오랫동안 근무한 국세청에서의 경험과 최고의 세무전문가들과의 업무제휴를 활용해 믿고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납세자의 뜻을 충분히 전달해 최소한 억울한 세금은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