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세월호 침몰참사 영향…이완구 합의추대 유력
새정치, 통합 후 첫 원내대표 선출 이종걸·노영민·박영선 등 경쟁
당초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 선출이 내달 8일로 앞당겨질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5월 14일) 전날인 13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정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달 8일로 원내대표 선출을 확정한 바 있다.
이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참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 상임위 배정, 6.4지방선거 준비 등 신임 원내대표의 역할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예정보다 빨리 선출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원내대표로는 전 충남지사인 이완구 의원(3선.충남부여‧청양군)이 합의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의 '추대' 목소리는 그동안 원내대표를 오랫동안 준비했던 남경필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에 나서면서 탄력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그동안 핵심 지도부에 충청권 인사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충청권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도 짙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3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추인했다. 앞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민 의원)는 지난 22일 내달 8일로 경선일정을 확정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김동철, 노영민, 박영선, 조정식, 최재성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 통합 후 처음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라는 점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신주류 측과 강경파 간의 경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30일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7일까지다.
한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이 전병헌 원내대표 임기 만료일(5월 14일)보다 일주일 앞당겨 진 것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 시기를 5월 둘째 주로 명시한 당헌규정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