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朴대통령 책임…유가족 요구한 진상규명, 명운걸고 밝혀낼 것"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최고위원은 30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참사와 관련,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세월호 쌍둥이 배인 오하마나호의 민원이 제대로 처리가 안 된 것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에 "국민신문고를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니 청와대와 관계없다는 식의 너절한 해명을 할 때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여전히 세월호 침몰사고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그 태도가 결국 청와대 책임, 나아가 대통령 책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전날(29일) 청해진 전 직원이 오하마나호와 관련한 청해진 해운의 문제점을 국민신문고에 고발한 것에 대해 "민원인은 국민권익위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며 "청와대 신문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국민소통광장 메뉴에 국민신문고란이 존재한다.
우 최고위원은 신문고에 접수된 오하마나호의 사고 무마 의혹, 일상화된 정원 추가 운항, 비정규직 승무원 남용 등을 지적하며 "세월호 침몰의 주요 원인과 꼭 닮았다. (그러나) 정말 화가 나는 것은 100일전 침몰 원인이 들어있는 민원은 한해 150만 건 중 하나였으니 대수롭게 처리한 것을 청와대와 연결시키지 말라는 그 태도"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어 오하마나호의 민원이 어떤 과정을 통해 처리됐는지, 당시 청해진 해운의 불법문제는 왜 처리되지 못했는지 등 관피아(관료마피아) 문제를 집중적인 조사를 강조하며 "도둑이 제발 저리 듯 청와대의 ‘청’자만 나오면 무조건 막아야한다는 식의 태도에 국민들은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청와대든 새누리당이든 대통령에게만 시선을 맞추지 말고 국민들에게 시선을 맞추라는 말을 대체 몇 번 말해야 하나"라며 "대통령 옆에 있는 분들이 국무회의에서의 미온적 사과가 아니라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를 강력히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진정 사람을 위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 세월호 사고 이후 달라져야 할 국가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 최고위원은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했던 이유와 골든타임을 놓친 해양경찰의 대응 △검·경의 해경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 △선박 안전 부재의 구조적 문제 △정부의 재난관리 무능 등을 지적하며 "새정치연합은 유가족이 요구한 진상규명을 의혹이 풀릴 때까지 명운을 걸고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