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세관(세관장 김종웅)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행자를 위해 외환신고 안내를 강화했다. 또한 이번 달부터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부산시, 산하 구청과 연계해 시·구정 홍보지를 활용한 범시민적 안내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세관은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그동안 김해공항을 통한 현금 등 외환 불법 반출입 사례가 증가해 이에 대한 안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현금 등 외환 불법 반출입 사례는 2011년 34건, 2012년 92건, 2013년 167건, 2014년 4월말 기준 51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김해공항을 통한 입출국 여행자 수가 2012년 420만명, 2013년 476만명(전년 대비 13% 증가)으로 급증했고, 대다수 여행자가 외환 반출입 신고 규정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현행 외국환거래법 규정에 따르면 미화 1만불을 초과하는 현금을 소지하고 출입국하려면 출입국 전에 세관에 신고해야 되고, 위반시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을 통한 외환 불법 반출입이 늘어남에 따라 세관은 지난 4월 중순부터 김해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 안에 비치된 TV의 자막방송을 통해 외환신고 규정을 안내하는 한편, 공항 청사 안의 은행 환전창구를 이용하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리플릿을 제공해 왔다.
또한 지난 1일에는 김해세관 직원들이 직접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선 청사 2층 출국장 앞에서 안내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공유하고 소통하는 '정부 3.0' 확산 차원에서 외환신고에 대한 안내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며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맞춤형 안내방식을 발굴해 김해공항을 통한 현금 등 외환 불법 반출입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