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 A씨와 시장에서 물건을 떼다 팔고 있는 부인 B씨는 지난해 각각 1300만원과 800만원을 벌었다. 열심히 이곳저곳 돌아다녔지만 결국 손에 쥐어진 돈은 둘이 합쳐 1년에 2100만원. 아끼고 또 아껴가며 생활하고 있지만 당장의 생활비가 걱정이다. 매년 근로장려금을 수급해 생활비에 보태고 있지만 해마다 바뀌는 기준 탓에 올해는 얼마를 받게 될지 미지수다.
자신의 가구가 근로장려금 신청대상임이 확인됐다면 과연 얼마를 지급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한 수순.
결과부터 말하면 A씨 부부의 경우 산정기준에 따라 올해 근로장려금 최대 금액인 2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맞벌이를 한 A씨 부부의 지난해 총소득 합산금액이 2100만원(1300만원+800만원)이므로 이 가구는 근로장려금 수급 대상이 된다.(맞벌이 가구 총소득금액기준 2500만원 미만)
아울러, 자영업자인 부인 B씨는 해당하지 않지만 남편 A씨의 직업인 보험설계사는 근로장려금 산정기준인 '총급여액 등'(근로소득과 보험모집인 및 방문판매원의 사업소득을 합한 금액)에 해당된다. 이 가구의 총급여액 등은 1300만원이 되는 것이다.
올해 산정기준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총급여액 등이 1000만원~1300만원일 경우 근로장려금은 210만원이다. 따라서 총급여액이 1300만원인 A씨 부부는 가까스로 최대금액인 21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맞벌이 가구의 경우는 최대 210만원, 홑벌이 가구는 최대 170만원, 단독가구는 최대 7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각각 지급 받을 수 있다.
가구별 근로장려금, 어떻게 산정되나?
근로장려금은 근로자의 근로소득과 보험모집 및 방문판매원의 사업소득인 '총급여액 등'으로 산정된다.
따라서 ▲비과세 소득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으로부터 지급받은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 ▲사업자등록증을 교부받지 않거나 고유번호를 부여받지 않은 사업자로부터 지급받은 근로소득 ▲법인세법에 의해 처분된 근로소득(인정상여) 등은 총급여액에 해당하지 않는다.
홑벌이 가구의 경우를 살펴보면 최대금액인 17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지급받기 위해선 총소득이 2100만원 미만이어야 하며, 총급여액 등이 900만원~1200만원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구원 1명이 900만원의 근로소득과 300만원의 자영업 사업소득을 올렸다면 총소득은 1200만원이고 총급여액 등은 900만원이므로 근로장려금은 170만원이 된다.
단, 올해는 홑벌이 가구라도 부양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에는 총소득금액기준이 맞벌이 가구의 총소득금액기준인 2500만원에 해당된다.
부양자녀가 3명이상인 가구원 1명이 1600만원의 총급여액 등과 800만원의 자영업 사업소득을 올렸을 경우 157만5000원의 근로장려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단독가구(60세 이하)의 경우에도 산정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단독가구의 경우 총급여액 등이 600만원~900만원에 해당하면 최대 70만원인 근로장려금은 지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단독가구인 C씨의 지난해 총급여액 등이 600만원, 자영업 사업소득이 600만원이라면 총소득은 1200만원이므로 7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단독가구 총소득금액기준 1300만원 미만)
한편, 근로장려금이 1만5000원 미만일 때에는 가구를 불문하고 근로장려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