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계엄령 선포 <사진: YTN 뉴스 캡처>
'태국 계엄령 선포'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로 정국에 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해 전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20일(현지시각)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태국 현지 방송을 인용해 알렸다.
군부는 군 TV 방송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며 "쿠데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태국군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했던 방콕 내 몇몇 민간 방송국에 진입했다.
태국에서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8년 만에 벌어진 일로 지난 2006년 9월 19일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전국 76개주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외에도 태국의 주요 정치 세력 중 하나인 군은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뒤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켰다.
태국의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 15일 반정부 시위에 대한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자 "상황이 악화되면 평화와 질서 회복을 위해 무력 개입할 수 있다"며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태국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져 정국의 불안이 계속된 가운데 지난 7일 잉락 친나왓 총리가 실각했으며 28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계엄령이란 국가 비상사태 때 국가의 안녕과 공공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국가 최고 통치권자가 군사권을 발동해 치안을 유지하는 국가긴급권을 의미한다.
태국 계엄령 선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태국 계엄령 선포, 불안한 형국이네", "여행은 취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