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8.9% 증가, 月 11만7000원→月 12만7000원
우리 국민들이 가구당 매달 12만원을 상회하는 세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소득세, 재산세 등 일상적으로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는 지난해와 비교해 9% 가까이 늘어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가구당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한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4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대비(80만2000원) 4.8% 증가한 액수다.
가구당 납부하는 경상조세는 12만7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7000원에 비해 8.9% 늘어났다. 근로소득 증가 및 연말정산 추가 납부 등이 증가요인으로 지목됐다.
경상조세란 가계부를 작성할 때 세금으로 분류되는 항목으로서 근로소득세, 사업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일상적으로 부과되는 직접세로 한정되며, 일일이 계산하기 힘든 부가세 등 간접세는 제외된다.
특히 세금과 함께 비소비지출에 포함되는 연금·4대보험료 등 준조세 지출도 상당히 늘어났다.
국민연금 기여금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11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했고,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지출은 11만9400원으로 7.4%나 급증했다. 이자비용 지출은 최근 이자율 감소의 영향으로 월평균 9만1200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5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고,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도 90만9000원으로 7.3% 증가했다. 다만 평균소비성향은 75.4%로 전년동기대비 0.5%p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자비용을 제외한 조세, 연금, 사회보험, 이전지출 등은 증가했다"며 "근로소득 증가 및 연말정산 추가 납부가 경상조세 증가에 기인했으며, 가입자 증가, 보험료 인상 등에 따라 연금 및 사회보험도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